생활정보
가을로 접어드는 추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 속담
아주혜성
2022. 9. 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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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더위처럼 아직 햇살이 따갑다 싶지만 아침, 저녁으로 썰렁한 공기와 나무 그늘 밑의 시원함이 가을이라 느끼게 해주고 있다. 높은 하늘, 선선한 바람, 알록달록한 풍경과 수확의 풍요로움이 있는 가을. 추분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분기점이다.
추분은 양력 9월 23일이고 음력 8월에 든다.
봄에 드는 춘분과 마찬가지로 추분에는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
그래서 추분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한다.
추분의 한자를 살펴보면 가을 추(秋)와 나눌 분(分)으로 뜻 그대로 가을의 기로이다.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져 동지가 되면 밤이 가장 길어진다.
가을걷이의 시작, 마음마저 풍성한 추분(秋分)
추분에는 태풍이 찾아오는 때이기도 하다.
춘분과 비교하였을 때 추분이 온도가 10도 정도 더 높은데 이는 여름의 열기가 아직 남아있어서이다. 남아있는 여름의 열기와 남하하는 차가운 공기가 태풍을 만들어 가을에는 태풍이 잦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 또한 가을걷이를 하는 시점으로 농촌에서는 추수가 한창이다.
가을걷이라고도 불리는 추수는 가을에 여문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가을의 영근 곡식을 거둬들이는 추수는 벼를 수확하는 이미지로 대표되기도 한다.
벼농사는 모내기, 김매기, 가을걷이 세 단계를 거친다. 추수는 빠른 시간 안에 마쳐야 하므로 품앗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날에는 기계를 통해 빠르게 추수가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추분 속담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
- 완연한 가을이 되며 천둥이 그치고 벌레들도 겨울을 준비하며 둥지 입구를 막는다는 의미.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어다는 것을 의미한다.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 까지이다.
-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두 절기가 추위와 더위의 변환점 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속담
추분이 되어도 아직 산과 들에 가을의 색이 완전히 입혀지지 않는다.
단풍 절정 시기도 아닌 가을의 시작점인 추분. 밤이 내려앉는 시간이 점점 빨라짐과 함께 제철 과일로 가을을 실감할 수 있다. 풍성한 수확으로 풍요로움으 한껏 느끼며 추위를 대비하는 가을.
한 해의 결실이 영글어가는 풍경과 함께 추수를 하는 마음으로 한 해 계획도 되돌아 보기에 좋을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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